카공족과 카공족이 아닌사람들 누가비난을 받아야하는가

카공족과 카공족이 아닌사람들

대부분의 유명한 카페등지에 가보면, 노트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공부를 하기는 하는거 같은데, 굳이 카페에서라는 생각이 든다.

기사에서는 카공족이 집에서 에어컨 리모콘을 몰래 가져와서는, 카페의 에어컨 온도를 자기 취향에 맞게 올렸다 내렸다 조절한다고 하니 가히 놀랄뿐이다.

장시간 커피한잔 시켜놓고 죽치고 있거나, 심지어는 노트북을 펼쳐놓고 점원에게 밥먹고 오겠다고 자기 자리를 찜해놨다는 무언의 협박아닌 명령까지 한다고 하니 이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게 아닌가 생각이든다.

원래 커피숍이나 카페는 손님들이 와서 차나 커피 또는 음료를 시켜놓고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되면 서로 헤어지게되는 그런 곳으로 여겨져 있다.

그러나, 지금 세태는 어떤가. 오히려, 카공족들이 4인, 6인 또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서 장시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기분좋은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라치면, 좋은자리는 없고,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자리나 안좋은 자리만 남아서 그냥 테이크아웃으로 받아서 나갈 정도이다.

사장님들이 무료 전기콘센트나 장시간 이용하는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써놔서 이런 현상들이 좀 없어졌으면 한다.

이런 와중에, 자기계발로 책도 쓰고 유명해져서 책쓰기 코치를 하는 분의 이야기가 있다. 그 작가도 당연히 이런 카페에서 잠깐 잠깐 노트북으로 글을 쓴다고 하는데, 만일 휴가를 얻었거나 시간이 많이 나면, 당연히 카페에서 장시간 있는다고 한다.

음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나쁜건가 좋은건가. 유명 작가는 장시간 써도 되고, 취업준비 중인 카공족들은 쓰면 안되는 걸까. 그 구분은 여튼 알 수가 없다.

장시간 앉은 사람이 하릴없이 시간 죽이러 있는지, 취업 준비중인지, 책쓰기를 하는지는 겉만 봐서는 모른다. 모두다 노트북을 쳐다만 보니 말이다.

그 작가의 말로는, 집에서 장시간 책을 쓰려면 게을러진다는 것이다. 집은 방해가 없기에, 첨에는 앉아서 일하다가, 그러다 눕게 되고, 눕다보면 자게 된다는 것이다.

일견, 옳은 말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수없이 많으니 말이다. 집에서는 강한 결심이 없으면 바로 나태해지기 때문이다.

그런이유로, 책을 쓴 대부분의 시간이 카페라고 얘기하는 걸 보니, 카페에서의 저런 민폐와 같은 상황이 때론 비난하고 싶다가도 그런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나태함은 장소도 문제지만, 당사자의 의지로 극복해야 함이 우선일 것이다. 카페에서의 민폐행동은 다수가 느끼기에 꼴불견으로 보이는건 어쩔도리가 없이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카페에서 노트북이나 컴퓨터 또는 전기를 사용시에는 일정시간만 이용하도록하고, 별도의 수수료를 받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카페를 들어섰을때, 도서관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좋은 기분으로 차한잔 마시면서, 지인이나 가족끼리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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