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운전면허 적성검사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운전면허증을 보니 아직은 겉껍데기 앞뒤로 깨끗하다. 껍질이 벗겨지거나 훼손되어서 사진이 안보이거나 하진 않다. 반면, 주민등록증을 봐보니 이건 가관이다.

그나마 사진도 좀 엉망인데, 무엇에 긁힌건지 얼굴 전체에 세줄짜리 스크래치가 났다. 마치 고릴라가 내 얼굴을 한번 쓰다듬은 듯한 모양새. 다시 보아도 사진을 보니 흠칫하다.

여하튼 주민등록증이 갱신년도를 보니 올해 년말까지이다. 몇번 적성검사 관련해서 한국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서치를 해본적이 있다.

다시 들어가서 준비물 같은게 있나 보려 했으나, 귀찮기도 하고해서 바로 집에서 제일 근처에 있는 공단산하의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냅다 엑셀을 밟았다.

가는 길도 워낙 차들이 중간중간 막히는지라, 거의 40분 정도는 족히 걸린 듯하다. 주차를 하고보니, 왠걸 별관 주차장이란다. 별관은 도로주행시험만 하는 곳이다.

적성검사 등은 본관에서 하니, 차를 다시 빼서 가기고 머하고 해서 조금 걷기로 했다. 날씨는 후덥지근한지라, 빨리 본관 안으로 들어가 에어컨이 쐬고 싶다.

평일인데도, 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이거 늦게 왔으면 제 시간에 못하는거 아닌가 싶다. 두번 걸음하기는 정말 싫으니까.

창구 앞에서는 연신 번호호출하는 모니터가 숫자를 땡땡거리면서 부르고 있다. 안내 데스크에서 번호표를 일단 뽑아드니 역시 뭔가를 작성해야 한다.

나의 건강보험의 신체검사를 했는지 유무를 먼저 봐야 한다고 해서 데스크에서 확인해 보더니, 서류작성 후에 신체검사를 하란다.

사진 붙이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 사진 찍는 곳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니, 신체검사하는 곳 옆에 사진 찍는 곳이 있었다.

사진찍는 곳은 즉석 사진찍기 인지라, 총 6장에 1만원을 받는다. 빨리는 되는데, 사진의 해상도는 증명사진 만큼 썩 흡족하지는 않다.

바로 옆에는 신체검사라고 하는데, 수수료가 6천원이다. 신체검사라고 해봤자 그냥 시력측정뿐이다. 눈이 짝짝이 인지라 한쪽은 좋은데, 한쪽이 안경을 써도 많이 나오진 않았다.

신체검사라고 해서 어느정도 청력테스트나 다른 검사도 하는 줄 알았는데, 겉보기에 큰 이상은 없어서 인지, 시력측정만으로 6천원을 받다니. 흠. 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사진을 붙이고, 시력검사 결과가 찍힌 서류를 들고, 번호표 순서대로 해당 창구에 제출한다. 미리 번호표를 뽑았는데도, 몇분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새로 받는 면허증은 뒷면에 영문 면허증을 요구하였다. 외국에서도 어느 정도 국가에서 운전도 할 수 있다니, 미리 받아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게다가, 모바일 면허증도 있다기에 신청하니, 1종보통은 2만1천원의 수수료가 든다. 모바일은 뭔데 이렇게 또 비싸보이는 걸까?

여하튼 총 3만7천원이 들었다. 새로 받은 면허증을 보니, 반짝거리는게 괜시리 기분은 좋다.
언제나, 새로운 상품은 받을때 더없이 기쁘다.

온김에 국제면허증도 한번 알아볼까 해서 번호표를 주길래 갔더니, 담당자가 잠시 화장실 갔다기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굳이 국제면허증까지 내가 해야 하나라는 느낌이었다.

전세계를 여행가서 내가 직접 운전하는 기회가 살면서 과연 얼마나 될까? 렌트를 해서 직접 자유여행을 한다는 얘긴데! 과연 어느 세월에.

내가 국제 운전기사가 될것도 아니고 말이죠. 허허. 여튼 영문 면허증으로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국제면허증은 정보를 더 찾아보고, 할 마음이 생기면 더 알아보리라.

어딜가면, 항시 물어봐야 되는게 주차료다. 역시 여기는 공단이기에 주차료는 없다. 괜한 주차료 노이로제를 발산할 필요는 없겠지.

별관 주차장에 와서 공단을 나오는데, 양 옆쪽으로 사진 이라고 써있다. 8천원 이란다. 별관 정문인지 후문인지 양 옆으로 사진 장사를 하고 있었다.

과연 몇장에 8천원 인지는 모르지만, 공단내에서는 1만원이니까, 미리 알았으면 이곳 바깥에서 8천원을 주고 사진을 찍을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든다.

물론, 미리 증명사진을 찍어서 집에서 준비해서 가져간다면 찍을 일이 없겠지. 적성검사시 사진은 2장이 필요하다.

처음 서류에 1장을 붙이고, 번호표를 불러서, 창구에 가면, 1장을 더 요구한다. 그래서 2장이 필요하다. 사진을 미리 준비한다면 1만원을 아낄 수는 있을 것이다.

새로 만든 면허증을 받고, 바닥의 노란 유도선을 따라 쭉 가면 모바일 면허증 발급받는 방법을 안내하는 곳으로 가게된다.

벽에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핸드폰에 설치하는 순서가 그려져있다. 잘 안될까바 옆에 도우미 한명이 지켜서 있다.

카드로 만든 면허증도 있고, 모바일에서 똑같은 면허증도 보여지고. 2개씩이나 들고 다니니 과연 2개가 다 필요한건지.

모든 업무와 증명들도 요즘은 다 핸드폰으로 열어볼 수 있으니, 대세를 따라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모바일 면허증이 과연 언제나 써 먹어볼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하나 더 예비로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든든한 마음이 든다.

면허증의 다음 적성검사 기간은 10년 후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아무 사고없이 잘 깨끗이 간직하다가, 또 10년 후에 더 깨끗한 새 상품을 받아봐야겠다.

이렇게 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과정을 실제로 해보았다. 10년후에도 직접 운전해서 또 똑같은 과정을 거칠지, 아니면 최첨단 시스템으로 클릭한번으로 발급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벌써 10년 후가 기대된다. 위의 갱신과정을 참고하셔서, 귀중한 시간 잘 효율적으로 일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번 글에서 만날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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